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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작성일 : 15-09-18 12:02
[간사] 9월 간사 교육 및 워크숍/ 간사회의
 글쓴이 : 지구협의회
조회 : 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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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5일에는 마을간사 교육 및 워크숍이 있었다.
남원 사무장님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서 남원 덕동, 원천마을을 견학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찾아간 덕동마을 사무장님은 마을 가공시설을 활성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사무장으로 왔을 때 먼지로 덮힌 공장을 치우고 시설 설비를 재정비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2~3년 노력한 결과 마을 소득이 향상됐다고 한다.
사무장님은 우수 사무장으로 선정돼서 인센티브도 받고 있다.
한지 체험을 한다면서 직접 만든 시설도 소개하셨다.

생강과 도라지를 넣은 배즙이 무척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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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원천마을.
이곳 사무장님도 거의 5년 동안 사무장 일을 맡아서 하고 계신다.
원천마을 사무장님은 두부를 만들어 산내면에서 판매하고
사과즙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숙박시설을 관리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시설 사용 손님이 많아 사무장님이 무척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힘들지 않냐고 여쭸더니
바쁠 땐 바쁘지만 내가 알아서 시간을 활용해서 일할 수 있고
마을분들과 위원장님이 믿고 지지해서 일하는 보람이 있다고 했다.

저녁에 원천마을 펜션에서는 남원시 사무장님들과 간담회 자리가 있었다.
사무장으로서 힘든 일, 마을과의 관계 등
진안과 남원의 상황과 입장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마을마다 다른 사정들을 어떻게 엮어서
농촌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대동소이할 것이다.

진안의 경우 간사제도 점검 워크숍 때 나온 얘기처럼
간사제도가 있어서 사무장 일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애초에 간사제도를 도입할 때도 사무장처럼 마을을 활성화하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주된 업무가 있는데 이 부분이 명확해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
올해 마을만들기 중장기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간사제도 역시 재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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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는 산내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여행협동조합까지 만들어서 일하는 조창숙 언니를 만났다.
의정부에서 공동육아를 하다가 산내로 온 언니는
산내마을신문을 만들며 산내면을 좀 더 알 수 있다고 했다.
진안에서 추진한 여러 마을만들기 활동을
산내에서는 자발적 개인의 느슨한 연대활동으로 이뤄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산내 귀농귀촌은
실상사 귀농학교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대안의 삶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이사를 왔다.

한생명에서 시작한 생명공동체 실천 활동은
현재 자생적 활동으로 바뀌었다.
여러 조직을 묶어내는 중간지원조직은 없지만
각자의 노력과 의지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관에서 지원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재정문제가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활동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슬로공동체 지원사업의 경우 도지사가 바뀌며
건물은 지었지만 후속사업이 없어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구조 만드는 고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지원사업은 도구로 이용하고
지원사업이 없어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느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 살래펀드라고 해서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소비자가 가격을 보고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생산자의 계획을 보고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과

마을에서 뭔가를 하고 이 활동들을 엮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여행협동조합을 설립하기까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시 들을 때마다 가슴 뜨거워지는 얘기들이다.
아직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런 활동들이 진안 곳곳에서도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물론 산내에서도 이사 온 사람들과 기존분들이 의견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언니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가치적인 부분은 서로 양보해야겠지만
정서적인 부분은 같이 가는 걸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언니는
'산내는 현재 어리고 젊은 실험을 하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지 않을거란 믿음, 정서적 유대감은
큰 자산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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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간사회의 때는 워크숍에 대한 평가와 향후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역할분담이 좀 더 명확하고
간사들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정을 공유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앞으로 실무적인 부분은 지구협의회 사무국이 맡고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간사들과 협력해서 했으면 좋겠다.

남은 임기동안 간사협의회 회장은
원연장 마을 신지연 사무장님이 맡기로 했다.
 
앞으로 간사회의에서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